(앵커)
태풍 메기는 농촌의 한 병원마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침수피해로 의료장비가 못 쓰게 돼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진료재개는 여전히 까마득한 실정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원한 지 2년 된 나주시 영산포의 한 병원입니다.
태풍 메기로 인근 만봉천이 넘치면서 건물 1층까지 온통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병실은 물론 진료기록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환자들까지 나서 피해복구를 거들었습니다.
◀INT▶
(워낙 다급하니까 우리도 힘을 보태야죠.)
"지난 태풍 메기 때 침수피해를 입은 병원 응급실입니다. 보시다시피 고가의 의료장비가 모두 물에 젖는 바람에 못 쓰게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피해복구는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지원대책이 겉돌면서 병원 업무와 진료는 일주일째 마비됐습니다.
이때문에 입원환자의 절반 이상이 빠져 나갔고, 남아있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지 걱정이 큽니다.
◀INT▶ 환자
(치료받을 수 있을 런 지...)
또 외래진료가 중단된 상태여서 지척에 병원을 두고도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INT▶
"가깝기도 하고 내 병을 아는 의사가 여기 있어서 오긴 하지만 불편하다."
병원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2주일 남짓,
태풍이후 갖가지 질병에 시달려야하는 수재민들은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환경이 더 나빠져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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