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끝나지 않은 고통(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9-02 12:00:00 수정 2004-09-02 12:00:00 조회수 5

◀ANC▶



태풍 메기가 남도의 들녘을

휩쓸고 지나간 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수해 주민들은

복구도 안돼고 보상 소식도 없어

고통속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나주 남평의 한 농가.



태풍 메기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20년 넘게 다져왔던

생활 터전이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스탠드업)무너진 집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이렇게 한증막같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2주 넘게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 지 모르고,

지원의 손길도 전혀 없어

마른 눈물만 훔쳐내고 있습니다.



◀INT▶

일손이 없어서 겨우 잠잘 데만 임시로...



출하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방울 토마토 농가



태풍과 함께 꿈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망친 농작물을 대신해 심을 작물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INT▶

밥도 안 먹고 술만 마시며 보낸다.



천 8백평 파프리카 농사를 망친 농민은

젖은 모종을 걷어내고

새 것을 구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8천만원이 넘는 피해를 봤지만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커녕

자체 운영비

고스란히 빚으로 쌓여가기 때문입니다



◀INT▶

새로 시작하면 모르겠는데

이것을 다시 다 정리하고 해야하니까....



물난리를 겪은 수의공장,



젖은 삼베가 이미 썩을대로 썩었습니다.



쓸만한 것을 골라 내려해도

손이 달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INT▶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인다. 인력도 없고



태풍 메기가 지나간 지 이제 보름,



그렇지만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수해 주민들의 고통과 한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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