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우시장(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9-15 12:00:00 수정 2004-09-15 12:00:00 조회수 4

◀ANC▶

명절이 다가오면

그 어느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곳이 있습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소를

사고 파는 바로 우시장인데,



한가위를 앞두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장터를

정용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나주시 왕곡면의 한 우시장,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부터 장터는 술렁대기 시작합니다.



누런 한우를 실은 화물차가

백미터 가까이 되는 진입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든 집을 떠나온 소는

닥쳐올 운명을 아는 듯 뒷걸음질로 버팁니다.



(포즈)- 움머..씩씩..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떠나보낼 생각에

주인도 씁쓸하기는 매 한 가지,



하지만 한편으론

누렁소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INT▶

" 일등급 먹을 게 확실하다."



거래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흥정소리가 요란합니다.



(이펙트)-흥정하는 소리



거간꾼이 흥정을 부추기길 수차례,



이내 거래는 성사되고

두툼한 현금을 손에 쥔 소 주인은

그 동안의 고생과 시름을 떨쳐 버립니다.



◀INT▶(양동필/나주시 동강면)

"킬로그램당 8500백원 예상하고 왔는데

제값 받아 기분이 좋다"



(스탠드업)

"오늘 거래된 소입니다.

평상시엔 2,30마리가 거래됐지만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량이 10%가량 증가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어느때보다 북적거리는 우시장,



정든 소를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두둑한 결실에 대한 기쁨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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