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재기를 꿈꾸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9-27 12:00:00 수정 2004-09-27 12:00:00 조회수 2

◀ANC▶

지난 태풍 메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도

민족 최대의 명절은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비록 피해복구가 덜 이뤄져 여전히 힘들지만

수재민들은 추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태풍 메기 때 침수피해를 입은

영산강 가의 한 주택.



물난리가 났을 때 다행히 몸은 피했지만

창문까지 물이 차고 넘쳐

가재도구가 온통 물에 젖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를 했지만

정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어느덧 추석은 다가왔습니다.



어머니와 며느리는 명절 때 쓰일 음식을

열심히 부쳐내지만

심란한 마음만은 어쩔 수 없습니다.



◀INT▶

지저분하고 하니까... 심란하다. (한숨)



역시 지난 태풍 때 집을 날려버린

나주시 남평읍의 한 농가.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한증막같은 컴컴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태풍 메기로 폐허가 된 지

벌써 한 달 보름, 이제 겨울이 다가오지만

집을 새로 지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호물자라며 받은 것이라곤 지금까지

라면 2상자가 전부.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형편에

차례상에 올릴 음식도 나물 몇가지가 전부지만

추석 차례상과 성묘를 건너뛸 수는 없습니다.



◀INT▶

(그래도 차례를)해야죠.

그래야 복을 주실 것 아닌가.



수해로 그 어느 때보다 외롭고 힘든

명절을 맞은 수재민들은 추석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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