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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이
시책 홍보를 이유로 등산로 일대에
쇠말뚝을 박았다가 일년도 안돼 파내고있습니다
졸속 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환경만 훼손했다는 주민 반발이 큽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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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등산객 3천명이 찾는 제석산,
광주 남구청은 올해초 등산로를 따라
직경 10센티미터의 쇠말뚝 30여개을 박았습니다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환경 훼손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지만,
구청측은 시책으로 추진중인
효 사랑 취지를 알린다는 이유로 강행했습니다.
쇠말뚝 한 개에 2백만원씩,
들어간 예산만 6천 4백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광주 남구청은
이 쇠말뚝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일부 등산객이
현판을 뜯어가는등 관리가 어렵다는게 이윱니다
◀SYN▶ 광주 남구청 효사랑 기획단
'뜯어가고 그렇다고 관리도 못하고'
효 사랑 길이 애초부터
주변 환경이나 타당성을 고려한 게 아닌
구청 홍보용으로 계획돼
장소 선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깁니다.
(스탠드업)
제석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쇠기둥을 철거하려는 구청측의 조치에 대해
전시행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INT▶(등산객)
"정신나간 짓이다. 세금만 축내는 짓이다. "
졸속 행정으로 인해
돈은 돈대로 들고 환경은 훼손되고
행정에 대한 주민 불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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