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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살아오던 60대 노부부가
오늘 하루 모두 숨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자신을 돌보던 할머니가 숨지자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도 뒤따라 숨졌다고합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시 마륵동의 5평짜리 쪽방.
이 곳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60대 노 부부가 오늘 차례로 숨졌습니다.
할머니가
식사를 하던 중에 갑자기 숨을 거두자,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도
이를 지켜보다 충격으로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INT▶
'이상해서 가보니 숨져 있더라'
30년 넘게 부부의 정을 쌓아온
이들 부부에게 고통이 찾아온 건 8년 전,
할아버지가 갑자기 고혈압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방을 구하지 못해 여기저기를 떠돌아야 했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살림은
역시 뇌졸중으로 고생을 하던
할머니 차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 부부는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큼
서로간의 애정이 돈독했습니다.
◀INT▶목격자
못 움직이면서도 뽀뽀해달라고 하면
입을 내밀면서 서로 뽀뽀하고 그랬다.
언제나 서로에게 버팀목이 됐던 노 부부,
고단했지만 한없이 소중했던 삶을
이렇게 쓸쓸히 마감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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