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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5일장하면 왁자지껄한 흥정과
이웃간의 정겨움을 먼저 떠올리실텐데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풍성함과 삶의 여유가 아직 남아있는 곳,
시골 5일장을 정용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한푼이라도 깍으려는 할머니와
이대로라면 손해라는 아낙네의 정겨운 입씨름,
흥정이 끝난 뒤
지갑에서 꺼내놓는 꼬깃꼬깃한 쌈짓돈,
시골 장터는 가을걷이가 끝나
풍성한 오곡백과만큼이나 정과 흥이 넘쳐납니다
◀INT▶(이수남,72)
"내다 파니까 기분이 좋다"
장터 방앗간도
모처럼만에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식들에게 보낼
참기름을 짜고 고추를 빻는 사람들입니다.
EFFECT : 고소하다. 기분좋다
할아버지 밥상에 올릴
살오른 게와 굴비를 사느라 한 할머니는
아끼고 아꼈던 비상금을 털었습니다.
◀INT▶(이금자, 65)
"맛있는 반찬 해 줄려고 그런다"
바쁜 농삿일로 못봤던 지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술집으로 향하고,
탁배기 한 잔에
그동안의 고생도 ... 아픔도 잊습니다.
◀INT▶(이수남, 72)
"아프지 않고 집까지 가겠다"
예전보다는 덜해졌지만, 시골 장터엔
여전히 진한 삶의 냄새가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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