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량한 불곰 공연단(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11-05 12:00:00 수정 2004-11-05 12:00:00 조회수 2

◀ANC▶



공연을 위해 러시아에서 들어 온 불곰들이

배고픔과 타국살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허술한 관리 탓에 곰들은 공연능력을 잃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 ◀END▶



◀VCR▶



불곰 3마리가 한 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바깥 나들이는 석달 넘게 못했고,

먹이조차 제대로 공급되지않고 있습니다.



공연을 위해

러시아에서 들여온 이들 불곰은

열악한 환경속에 갈수록 포악해지고 있습니다.



◀INT▶

(너무 위험한 상태다. 무서울 정도로)



불곰 공연단이 한국에 온 건 지난 5월 초,



계약당시 조건은 1년,



그러나 기후 등 주변환경에 적응이 안돼

지난 8월까지 20여 차례 공연하는데 그쳤고,



이후엔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공연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SYN▶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때문에 조련사들은 불곰들을

하루빨리 돌려보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곰들을 국내로 들여온 공연 기획사측은

곰 상태는 아랑곳않고 다른 행사장으로 옮겨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몰두해 있습니다.



게다가 한달에 백만원씩 주기로 한

조련사 월급조차 반년 넘게 밀려 있습니다.



◀SYN▶

(운동이랑 시켜야 하는데 게으르다.)



힘겨운 타국살이로 지칠대로 지쳐

공연은 꿈도 못꿀정도로 망가진 러시아 불곰,



계약 기간에 묶여

언제나 고국에 갈수 있을 지...

고통스런 나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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