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관리 엉터리 (1)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11-08 12:00:00 수정 2004-11-08 12:00:00 조회수 2

◀ANC▶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문화 유산

수천점이 전해지고 있는 전남 지역은

문화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중한 문화재들이 방치되는 현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광주 MBC에서는 오늘부터 닷세동안 우리의

문화재 관리 실태에 대해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소중한 문화재가

파괴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순천시 서면의 한 석탑.



상륜부까지 비교적 완변한 모습은 갖춘 석탑은

고려 시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탑은

창고의 담벼락으로 사용되고 있고,

탑과 함께 있어야 할

몸신은 절구통으로 변했습니다.

◀INT▶

1번 00.39.50(주민)

옛날에는 떡도 해먹고 그랬어요, 절구통으로

사용했어요..



마을 곳곳에서는 통일 신라에서

조선 시대 자기 조각이 발견돼

사찰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발굴 조사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INT▶

1번 00.43.20(주민)

불상이 나왔는데 깨져서 엿 바꿔 먹었다.



조선시대 석탑을 연구할 수 있는 문서와 함께

국보급 유물이 출토된 또 다른 석탑.



곳곳이 깨진 옥개석은 모두 거꾸로 놓인 채

길 한편에 초라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탑 몸신도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INT▶

2번 12.25.20(최인선 교수)

석탑을 만들었던 절대 연대는 우리나라에서

10개도 안된다..조선 전기 기록이 없는 시기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것이다.



고려 시대 미륵불도

무관심 속에서 파괴되고 있습니다.



미륵불을 둘러싸고 가건물이 지어졌고,

중장비에 짓이겨진

도자기 파편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고려 시대 석불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이 미륵불은 개인 사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INT▶

5번 12.02.10(주민 이옥순)

옛날부터 미륵불이 있었는데 스님이 와서 거처를 해요..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파괴되고 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은

2천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행정 기관에서는

인력과 예산만을 탓하며 방치하고 있습니다.

◀INT▶

5번 12.10.40(순천시 관계자)

업무는 늘어나고 당장 떨어지는 공사 감독도

못해요..당연히 이론 상으로는 조사를 해야 되는데 구조 조정이 되다 보니까 수요에 비해서

너무 못 미치니까 아쉬움 뿐이죠..저희 입장에서는



관광과 문화 자원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자치단체.



하지만 정작 소중한 문화 유산에는

정작 냉대와 무 관심을 보이면서

문화재 파괴를 방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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