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문화재 복원 문제 (2)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11-09 12:00:00 수정 2004-11-09 12:00:00 조회수 2

◀ANC▶

어제 이시간에 소중한 문화재가

무방비 상태로

파괴되는 현장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렇다고 돈을 들여 관리하는 문화재도

보존 상태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엉성한 관리와 엉터리 복원 실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거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사적 418호 검단 산성.



순천시는 이 산성을 복원한다며

지난 해까지 모두 18억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완벽한 백제시대 협축식 석성,

즉 돌성이였지만

일부만 남긴채 토성으로 변했습니다.



또, 석축 양식을 보여주는 우물도

땅 속에 뭍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INT▶



관리도 엉망입니다.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안내판이 없다면

산성인지 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임진 왜란이 한창이였던 16세기 말

일본의 축성술을 보여주는

이 곳 순천 왜성에서도

엉터리 보수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성으로

45도 각도로 기울어야 할 성벽은

수직에 가깝게 올라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큰 돌 사이에 쐐기돌을 넣는

일본식 양식은 찾아볼 수 없고,

큰 돌 위에 작은 돌을 쌓아

우리 나라 성벽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INT▶



모두 순천시에서 복원한 것이지만

담당 직원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INT▶



원형 그대로 모습을 간직해야

빛을 발하는 귀중한 문화 유산.



하지만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엉터리 복원으로 참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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