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제 이시간에 소중한 문화재가
무방비 상태로
파괴되는 현장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렇다고 돈을 들여 관리하는 문화재도
보존 상태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엉성한 관리와 엉터리 복원 실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거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사적 418호 검단 산성.
순천시는 이 산성을 복원한다며
지난 해까지 모두 18억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완벽한 백제시대 협축식 석성,
즉 돌성이였지만
일부만 남긴채 토성으로 변했습니다.
또, 석축 양식을 보여주는 우물도
땅 속에 뭍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INT▶
관리도 엉망입니다.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안내판이 없다면
산성인지 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임진 왜란이 한창이였던 16세기 말
일본의 축성술을 보여주는
이 곳 순천 왜성에서도
엉터리 보수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성으로
45도 각도로 기울어야 할 성벽은
수직에 가깝게 올라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큰 돌 사이에 쐐기돌을 넣는
일본식 양식은 찾아볼 수 없고,
큰 돌 위에 작은 돌을 쌓아
우리 나라 성벽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INT▶
모두 순천시에서 복원한 것이지만
담당 직원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INT▶
원형 그대로 모습을 간직해야
빛을 발하는 귀중한 문화 유산.
하지만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엉터리 복원으로 참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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