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막 겨울나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11-30 12:00:00 수정 2004-11-30 12:00:00 조회수 2

◀ANC▶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



생계가 어려운 영세민들은

그야말로 절박한 하루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광주시 광산구 오운동에 사는

87살 박덕필 할머니



요즘 애간장이 다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지는데

서까래가 부러져

지붕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주민이 임시로 나무 기둥을 받쳐놨지만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손만 대도 흙이 쏟아져 내립니다.



◀INT▶박덕필

"내가 살아 있을 동안 만이라도 집이 안 무너져야할텐데... 그것이 좀 불편하다"



이웃 마을에 사는 64살 심 모씨, 요즘

공사장을 돌며 목재를 줍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기름 보일러는

꿈도 못 꿀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라

아궁이에 지필 땔감을 모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문 틈으로 들어오는

황소 바람은 문풍지를 덧대 막아내고 있습니다.



◀SYN▶심경택

"추우니까, 바람이 새니까 문에 종이를 발랐다"



광주시 광산구 관내에

이렇게 겨울나기가 막막한

기초 생활보호대상자는 모두 5100여 세대입니다



일자리가 줄어

마땅한 벌이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최소한의 의식주도

이들에겐 버거운 현실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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