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
생계가 어려운 영세민들은
그야말로 절박한 하루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광주시 광산구 오운동에 사는
87살 박덕필 할머니
요즘 애간장이 다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지는데
서까래가 부러져
지붕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주민이 임시로 나무 기둥을 받쳐놨지만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손만 대도 흙이 쏟아져 내립니다.
◀INT▶박덕필
"내가 살아 있을 동안 만이라도 집이 안 무너져야할텐데... 그것이 좀 불편하다"
이웃 마을에 사는 64살 심 모씨, 요즘
공사장을 돌며 목재를 줍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기름 보일러는
꿈도 못 꿀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라
아궁이에 지필 땔감을 모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문 틈으로 들어오는
황소 바람은 문풍지를 덧대 막아내고 있습니다.
◀SYN▶심경택
"추우니까, 바람이 새니까 문에 종이를 발랐다"
광주시 광산구 관내에
이렇게 겨울나기가 막막한
기초 생활보호대상자는 모두 5100여 세대입니다
일자리가 줄어
마땅한 벌이도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최소한의 의식주도
이들에겐 버거운 현실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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