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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동번호까지 같은 아파트가
한 동네에 나란히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주민들은 우편물이
잘못 배달되는 등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는 천하태평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 신창동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조 모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을 찾아 온 친척이 공사중이라
집을 찾을 수 없다며 전화를 해온 것입니다.
◀INT▶조인호/제보자
'102동 찾아갔는데 비어있더라. 모시러 갔다'
조씨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
같은 이름의 아파트가 신축되고 있어
잘못 알고 찾아갔던 것입니다.
광주 신창동에 5백미터 간격으로 들어선 두 아파트 단지는 한 회사가 시공해
아파트 이름은 물론 동번호까지 똑같습니다.
(스탠드업)한 행정구역 안에 같은 회사가 지은
같은 동번호를 가진 아파트 때문에
이 두 아파트에 사는 2000여세대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다음달 신축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될 경우
우편물이 잘못 배달되고 뒤섞이는 등
큰 혼란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INT▶조인호/제보자
"내가 급하게 받아야할 우편물이 저 아파트로 간다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 정작 새로 입주할 아파트 주민들은 그 사실도 모른다."
회사측은 그러나
아파트 정식 명칭이 신가지구와 신창지구로
구분되는 만큼 문제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SYN▶회사관계자
"두 아파트가 같은 신창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택지개발지구가 다르고, 신가지구 아파트는
4년이 지나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해마다 꼬박꼬박 임대료는 올리는 회사.
그렇지만 입주민이 볼
불편과 피해는 정작 외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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