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주변에는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고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홀로사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사람이 제일 그립다고 합니다.
박민주 기자
◀END▶
좁은 골목길을 따라
찬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는
4평 남짓한 남루한 집,
아흔을 훌쩍 넘어버린 김미엽할머니에게는
세상 어느곳과도 바꿀 수 없는 보금자리입니다.
15년전 남편을 잃고 홀로된 김 할머니는
요즘들어 몸이 자주 아프지만
병원 문턱은 높아만 보입니다.
◀INT▶
그래도 김치 인심은 풍년이라
이곳 저곳에서 배달되는 김장김치에
세밑 인정을 느껴봅니다.
여수시 동여수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물리치료실입니다.
이곳에서도 병원을 찾지 못한
할아버지들을 심심찮게 만날볼 수 있습니다.
병원대신 물리치료로 위안을 삼습니다.
병들어가는 몸도 몸이지만
그리움의 병은 그 무엇으로도
치료되지 않습니다.
◀SYN▶
여수.순천지역에 홀로사는 노인들은
모두 600여명,
이들에게 한 달 평균 지급되는
생계급여는 25만원 안팎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웃 노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웃음을 되찾기도 하지만
그 웃음에는 여전히 막막한 생계에,
아쉬운 그리움마저 묻어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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