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들-R (여수)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12-17 12:00:00 수정 2004-12-17 12:00:00 조회수 5

◀ANC▶

우리주변에는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고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는

홀로사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사람이 제일 그립다고 합니다.

박민주 기자

◀END▶



좁은 골목길을 따라

찬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는

4평 남짓한 남루한 집,



아흔을 훌쩍 넘어버린 김미엽할머니에게는

세상 어느곳과도 바꿀 수 없는 보금자리입니다.



15년전 남편을 잃고 홀로된 김 할머니는

요즘들어 몸이 자주 아프지만

병원 문턱은 높아만 보입니다.

◀INT▶

그래도 김치 인심은 풍년이라

이곳 저곳에서 배달되는 김장김치에

세밑 인정을 느껴봅니다.





여수시 동여수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물리치료실입니다.



이곳에서도 병원을 찾지 못한

할아버지들을 심심찮게 만날볼 수 있습니다.



병원대신 물리치료로 위안을 삼습니다.



병들어가는 몸도 몸이지만

그리움의 병은 그 무엇으로도

치료되지 않습니다.

◀SYN▶

여수.순천지역에 홀로사는 노인들은

모두 600여명,



이들에게 한 달 평균 지급되는

생계급여는 25만원 안팎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웃 노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웃음을 되찾기도 하지만

그 웃음에는 여전히 막막한 생계에,

아쉬운 그리움마저 묻어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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