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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4살난 아이가
지독한 가난 탓에 숨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가장이 6살난 아들을
살해한 뒤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철원 기자....
◀END▶
◀VCR▶
어젯밤 9시쯤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한 주택에
세들어 살던 39살 고 모씨와
고씨의 6살배기 아들이
방안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 고 군은 목 부위가 흉기에 찔린 채,
아버지 고씨는 방구석에 목을 매
숨진 상태였습니다.
또 고씨의 손목에는 여러차례
자해를 시도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고씨가
아들을 먼저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기자) 아이가 목졸려 숨진 것이 아닌가?
(경찰)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기자) 흉기로 그런 것인가?
(경찰) 그렇다
숨진 고씨는 삼년전 이혼을 한 뒤
친척들과도 연락을 끊고
아들과 단둘이서 살아왔습니다.
(스탠드업)
"지난 7월 아내 없이 6살난 아들과 함께
이 곳으로 이사온 고씨는 그동안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특별한 일자리도 찾지 못 해
집세는 물론
석달 넘게 전기요금을 내지 못 했습니다.
◀SYN▶ 이웃주민
(제때 방세 낸 적 없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고씨는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구하지도 못 했습니다.
고씨는 결국 지독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아들과 함께 세상을 등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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