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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시골 5일장에는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골 아낙네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고가는 흥정과 거래 속에 오늘만큼은
재래시장 특유의 생기가 넘쳐났습니다.
◀END▶
◀VCR▶
설 명절을 코 앞에 둔 시골 5일장.
이른 아침부터 촌부들의 발걸음이 부산합니다.
빛깔좋은 조기가 지천이고
어물전 앞은 오가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펙트)-"주꾸미 5천원 낙지 만원 싸다 싸"
굴을 파는 상인은 그릇 가득 퍼 담으며
후한 인심을 뽐내고 시골 아낙네는
아껴뒀던 꼬깃꼬깃한 쌈짓돈을 내밉니다.
(이펙트)-"진짜 좋아 사봐, 5천원에 듬뿍 줄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 방앗간에선
가래떡을 뽑는 주인의 손길이 거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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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마을 방앗간에서는
군침도는 쌀강정을 뚝딱 찍어냅니다.
서울 아들 내외와 손주 주려고
산더미처럼 산 제수용품 운반엔
트랙터까지 동원됩니다.
◀INT▶(임양호/곡성군 석곡면)
"길도 미끄럽고 택시비도 비싸고 해서..."
집에서 손수 만든 산자를 내다 팔고 있는
반백의 아낙네.
날은 춥지만 두툼해져 가는
돈주머니가 내심 흐뭇하기만 합니다.
◀INT▶(김정심/상인)
"손자 용돈 줄려고 팔려 나왔지..."
설 대목을 맞아 간만에 왁자지껄한
옛 모습이 되살아난 시골 5일장.
오가는 후한 인심과 피붙이를 볼 설렘에
파는 상인의 손놀림도 바리바리 보따리를 든
촌부들의 발걸음도 모두
가볍기만한 하루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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