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위험한 기숙사(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2-16 12:00:00 수정 2005-02-16 12:00:00 조회수 2

◀ANC▶



광주시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60% 가량이 운영하는 기숙사가

화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세면시설 역시 열악하기 그지 없다고 하니



이 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공부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광주시내 한 일반계 고등학교의 기숙사,



60평 남짓한 방에

침대들이 2층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학생 47명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심지어 비상통로에까지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SYN▶학교 관계자

난방비 때문에... 그렇게 됐다.



소화기는 녹이 슬대로 슬었습니다.



제조일자를 보니 18년 전인 1987년 제품입니다.



화장실과 세면시설 역시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변기는 아예 없고 소변기 하나가 고작입니다.



아침마다 학생들 사이에

화장실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SYN▶ 학생

"학교 화장실 가서 씻고 오고 그랬다"



다른 학교의

기숙사 사정 역시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기숙사를 따로 만든 게 아니고,

생활관이나 합숙소 등 학교 건물의 일부를

용도 변경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숙사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넘쳐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INT▶이승오 장학사.

' 용도를 변경해서 사용하는 곳이 많다'



광주시내 일반계 고등학교 47개 가운데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은 60% 가량인 27개 학교,



학교에 기숙사가 없는 대구와 대전 등

타 광역시와는 사정이 크게 다릅니다.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의 요구와

학교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INT▶ 교사

'과외 못하고 .. 학부모들이 원하고..'



열악하기 그지없는 고등학교 기숙사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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