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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요즘 농가에서는
부부끼리만 살거나
혼자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남 농촌의
한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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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고 사는 정현성씨 부부는
함께 살던 막내 아들이
3년 전
도시로 취업해 나가면서 둘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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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젊은사람 일시키려는 사람 있나)
3남매가 모두 도시로 떠나고
둘만의 생활에
이제 이력이 붙을 법도 하지만
요즘 같은 농한기에는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나마 둘이 사는 경우는 행복한 편입니다.
3년전 부인과 사별한 정종숙씨는
혼자 밥 짓고,
약을 챙겨 먹는 일보다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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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차례상 모실때 외롭지,이번 설에도)
이 마을 30가구 가운데
다른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집은 10가구.
최근 통계청 조사에서도
전남 농촌의
한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보니
농촌 경로당은 언제나 만원입니다.
어떤 마을은 노인들끼리 모여
밥을 지어 먹으며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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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안 먹고 싶어 맛이 없어서...)
그렇다고 경로당이 아니면
달리 여가를 보낼 곳도
마땅히 없는게 농촌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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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데가 없죠, 마을 회관 밖에)
가족이 떠난 자리에 찾아든 외로움은
어렵사리 땅을 지키고 사는
농촌 노인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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