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틀 전 곡성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락 사고는
운전자의 과로가 부른 참변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기사는 8일째 운전을
계속했고 하루에 많을때는 12시간이나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1일 저녁 여수발 광주행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발생한 교통사고.
1명이 숨지고 24명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 부른 참극이었습니다.
◀INT▶(경찰-짧게)
"졸음운전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고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픽) 운전자는 사고 당일까지
연속해서 8일째 운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주에서 여수까지 운행시간은 왕복 4시간.
사고 운전자가 하루평균 3번을 운행하고
대기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12시간 정도를 근무하고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긴데,
다른 운전자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SYN▶
"운전 중 조는 경우가 많다"
회사측은
배차표에 따라 운전자와 운행 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SYN▶
'8일째 근무 할 수 있다... 규정 없고'
그렇지만 직행버스가 아닌
고속버스 운전자의 경우 사정은 다릅니다.
사흘에 하루는 운전을 하지않도록
단체 협약을 통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SYN▶(회사 관계자)
""이틀 일하고 하루는 쉬게 협약..'
지난해 10월 바뀐 상여금
지급규정도 졸음운전의 한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종전 기본급으로 주던 상여금을
운행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한 것입니다
결국
운전자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피곤한 몸을 무릅쓰고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SYN▶
"차가 정지하면 상여금은 한 푼도 못 받는다"
수십명의 승객을 태우고 질주하는 대형 버스,
(스탠드업)
"무리한 운행 스케줄과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 운전자들은 피로를 호소하며
오늘도 아슬아슬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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