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의 교훈(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3-15 12:00:00 수정 2005-03-15 12:00:00 조회수 4

◀ANC▶

오늘은 4.19의 초석이 됐던

마산 3.15의거가 일어난지

4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마산시내에는

마산이 3.15 성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5.18 25주년을 맞는 광주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마산 문화방송김태석 기자의 보도



◀END▶



◀VCR▶ (2분2초)

3.15의거 27일 뒤인 1960년 4월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채 발견된

마산상고 학생 김주열의 시신은

주춤하던 마산시민들의 가슴에 다시 불을 지펴

결국 4.19를 이끌어냈습니다.



김주열 열사의 주검이 떠올랐다는

마산 중앙부두.



역사를 바꿔놓은 사건 현장이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는 건

시민단체가 세워놓은 표지판이 전붑니다.



그 마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어,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열사의 모습을 보는 듯 안스럽습니다.



◀INT▶ 김영만/희망연대 대표

"역사표지석은 수천만원 들여서 하면서..."



수천명의 시위군중이 모였던

마산 창동과 오동동 거리.



눈을 씻고 봐도 독재에 항거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S/U)3.15의거의 발원지인 민주당 마산시지부 텁니다. 45년동안 아무 것도 없다가, 오는 19일에야 그것도 시민단체가 표지판을 세웁니다.



총탄자국이 남아있었던

마산 무학초등학교 담은 철거된지 오래.



달랑 있는 거라곤

옛 북마산파출소 옆에 있는 기념비와

용마고에 있는 김주열 열사의 흉상입니다.



3.15의거에 대해 보는 게 없고 듣는 게 없으니,

자라나는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알리 없습니다.



◀SYN▶

"김주열 열사 어디서 떠오른지 아는 사람?"

"..."

"3.15의거가 일어난 장소 아는 사람?" "..."



45주년이 된 3.15의거.



역사를 기록하려는 노력은 거의 사라지고

사람들의 추억속에서만 남아있는

죽은 과거사가 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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