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父子 동반자살(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3-16 12:00:00 수정 2005-03-16 12:00:00 조회수 3

◀ANC▶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 남자가

30대 아들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고현장에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못견디게

보고 싶다는 아들의 유서가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오늘 아침 9시 반쯤.



담양군 대전면 한 납골묘지 옆 숲속에서

62살 박 모씨와 박씨의 35살된 아들이

소나무에 나란히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SYN▶경찰

여기가 숨진 아들이 발견된 곳이다



(스탠드업) 아들 박씨의 옷에서는

박씨 부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박씨 부자는 유서에서

'생활을 꾸리기가 어렵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건설업을 하던 박씨가

IMF 때 사업실패로 수십억의 빚을 져

이들 가족은 최근까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경찰

"IMF 때 부도가 나 실패한 것 같다. 그 때부터 생활고에 많이 허덕이고..."



게다가 지난해 9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큰 힘이 되어주던

아내 강씨마저 세상을 먼저 뜨자 부자는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고 말았습니다.



◀INT▶묘지 관리인(최한용)

"매주마다 납골당을 찾아서 부인이 안치된 납골묘로 가서 쓰다듬어 주고 입맞춤하고 "



극심한 생활고와 먼저 세상을 뜬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부자의 동반자살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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