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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고려장을 당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림받는 노인들.
그러나 당국은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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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여수시 화양면의 한 가옥입니다.
이 곳에 살고 있는
74살 김흑용 할아버지와 71살 오차연 할머니.
한곳 의지할데 조차 없어 보이는 노부부는
그러나 놀랍게도 연고자가 있었습니다.
TAPE 2 ◀INT▶ 00 41 09 09
[우리 딸이 하나 있는데요. 그래서 얘를 혜숙이라고 하는데요. 나라에서 뽑혀서 (미국)갔어요]
여수시 국동의 또 다른 한 주택입니다.
이 주택 상아방 한평 공간에 외롭게 사는
94살의 김난수 할머니 역시
외손주가 살아있었습니다.
TAPE 1 ◀INT▶ 00 13 26 11
[할머니 복자 언제와요? 응? 복자... 복자 왔다갔어요? ... 아이고 말 하니까 괜히 침울해 지시네...]
여수시 관내 65세 이상 홀로사는 노인은
모두 7천760여명.
이 가운데 연고자가 있는 노인들은
6천870여명에 이릅니다
버림받은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원인입니다.
바로 고려시대 풍습 '고려장'이
오늘 날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TAPE 2 ◀INT▶ 00 28 28 03 후...
[부모를 왜 이 지경으로 되게 했을까 생각하기도 힘들고.. 어차피 빈부라는 것이 있으니까..]
문제는 이와같은
연고자가 있는 노인들은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의료 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복지시설 입소도 가로막혀 있습니다.
S/U] 그러나 현재 당국은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TAPE 5 ◀INT▶ 00 47 51 00 후...
[재산조사 부양가족 등 전체적으로 하다보면 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에 지정이 안된다]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
이들은 사회로부터 또 한번 버림받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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