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고려장'-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4-08 12:00:00 수정 2005-04-08 12:00:00 조회수 5

◀ANC▶

현대판 고려장을 당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림받는 노인들.



그러나 당국은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여수시 화양면의 한 가옥입니다.



이 곳에 살고 있는

74살 김흑용 할아버지와 71살 오차연 할머니.



한곳 의지할데 조차 없어 보이는 노부부는

그러나 놀랍게도 연고자가 있었습니다.

TAPE 2 ◀INT▶ 00 41 09 09

[우리 딸이 하나 있는데요. 그래서 얘를 혜숙이라고 하는데요. 나라에서 뽑혀서 (미국)갔어요]



여수시 국동의 또 다른 한 주택입니다.



이 주택 상아방 한평 공간에 외롭게 사는

94살의 김난수 할머니 역시

외손주가 살아있었습니다.

TAPE 1 ◀INT▶ 00 13 26 11

[할머니 복자 언제와요? 응? 복자... 복자 왔다갔어요? ... 아이고 말 하니까 괜히 침울해 지시네...]



여수시 관내 65세 이상 홀로사는 노인은

모두 7천760여명.



이 가운데 연고자가 있는 노인들은

6천870여명에 이릅니다



버림받은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원인입니다.



바로 고려시대 풍습 '고려장'이

오늘 날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TAPE 2 ◀INT▶ 00 28 28 03 후...

[부모를 왜 이 지경으로 되게 했을까 생각하기도 힘들고.. 어차피 빈부라는 것이 있으니까..]



문제는 이와같은

연고자가 있는 노인들은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의료 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복지시설 입소도 가로막혀 있습니다.



S/U] 그러나 현재 당국은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TAPE 5 ◀INT▶ 00 47 51 00 후...

[재산조사 부양가족 등 전체적으로 하다보면 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에 지정이 안된다]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



이들은 사회로부터 또 한번 버림받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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