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5년째 시어머니와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있는 한 60대 여인이 있습니다.
힘들법도 하지만 할일을 했을 뿐이라는
여인의 마음가짐이 어버이날을 맞아
진정한 사랑과 효행을 되새겨 보게 합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남편 머리를 감겨주는 것으로
하루 일을 시작하는 66살의 최봉순씨.
음식을 먹여주는 일에서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까지
모두 최씨의 몫입니다
5년전 만성폐질환으로 쓰러진 남편은
최씨의 도움이 없으면
전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남편)
남편 뒤치다꺼리가 끝나기 무섭게 최씨는
시어머니에게 달려가야 합니다.
남편과 비슷한 시기에
시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쓰러져
최씨가 손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T▶(시어머니)
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과 시어머니 수발을 들어온 최씨.
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웬지모를 죄책감으로 가득합니다.
1년에 천만원하는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남편과 시어머니가
변변한 치료한번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
(스탠드업)
"최씨의 이런 정성은
자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돼
또 다른 효심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출가한 다섯 딸들에게는
이런 어머니의 모습이 산 교육으로 다가옵니다.
◀INT▶(셋째 딸)
병수발 삼년에 효자없다는 옛말이 있지만
최씨는 헌신과 효행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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