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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중항쟁이 사반세기를 맞는 동안
광주는 인권의 상징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에 있어서
광주가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광주엠비씨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닷새동안
우리 사회의 인권을 살펴봅니다.
오늘은 첫순서로 이주 외국인들의
인권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박수인 기자
◀VCR▶
스리랑카 출신의 한 이주 노동자.
공장에서 하루 13시간을 일하고 받는 월급은
고작 백여만원입니다.
더욱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때문에
몸이 아파도 마음놓고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INT▶단속때문에
또 다른 이주 노동자는
지난해 말 남아시아를 강타한 스나미에
고향집이 쓸려갔지만
멀리서 발만 굴러야 했습니다.
◀INT▶가면 못온다 돈도 없고
광주지역 이주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연수기간이 끝났거나 사업장을 바꾼 이유때문에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혀 있습니다.
이때문에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임금 못받아...
이주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 제정이 추진됐지만
광주시의 소극적인 입장때문에 좌절됐습니다.
◀INT▶이철우 목사
8년전 농촌 총각과 결혼한 필리핀 출신의
한 여성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녀 셋을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INT▶
광주와 전남지역의 이주 여성들은 2천여명
광주 여성의 전화의 조사결과
이주 여성의 30%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한 가정불화와 이혼은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INT▶신경희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낯선 삶에 뛰어든 이주 외국인들.
이들에게 아사아의 인권 도시 광주는
현실과 동떨어진 구호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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