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택시 지붕에 있는 전등,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이 전등은 이른바 방범등으로
빈 차일 때만 켜지는 게 아니라
운전자가 위기상황을 알릴 때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 방범등이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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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택시 지붕에서 빨간 불이 깜빡입니다.
긴급 상황에 처한 택시 운전자가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게 설치한
방범등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회사에서 방범등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쓸모도 없다고 말합니다.
◀INT▶
"회사 택시들은 교육 별도로 시키는 거 없어요. 택시 초보자들도 모를 거예요."
"택시 기사밖에 몰라. 경찰들도 모르는 사람 많아"
정말 그럴까요.
(s/u) 택시 방범등이 유용한지 실제로 기자가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범등을 켠 택시가
돌산대교 군경 합동 검문소를
세 차례나 왕복했지만
검문하던 군인도 경찰관도 바라보기만 합니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운전자는 한심하다는 반응입니다.
◀SYN▶
"실수로 켰으면 시정하게 하고, 확인을 해보는 게 원칙이다. 범죄는 예방이 첫째 아니냐."
검문소 책임자는 교육 소홀을 인정합니다.
◀INT▶
"깜빡거리면 잡아줘야 하는데 대원들이 모르는 경우가 있다. 교육을 잘 해서 앞으로는 잡도록 하겠다."
방범등은 턱없이 어두워 범죄를 막기엔
애초부터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교육소홀에 경찰의 무관심까지
3박자가 갖춰지면서
택시는 오늘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MBC NEWS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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