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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이후 사반세기 동안
광주는 인권과 문화의 도시로
대내외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이런 광주의 이미지가
허상에 불과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정용욱 기자가 장애인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지체장애자인 52살 윤모씨는
지난 3월에 입학했던 대학을
일주일만에 자퇴했습니다.
어렵사리 마련한 수백만원의 등록금이
생계를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게 턱없이 높기만 한 취업 문턱 탓에 정부 보조금만으로 생활하는 윤씨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INT▶(윤복자)03 53 30
장애인인 36살 마모씨는
전동 휠체어 없인 한발짝도 움직이질 못합니다.
이동이 잦다 보니 고장 또한 빈번합니다.
그런데 광주에 수리점이 없어
타지에서 기술자를 불러야 합니다.
비싼 부품도 골칫거립니다.
◀INT▶(마동훈)04 13 39
이들에게 대문밖 출입은 고생길입니다.
(그래픽)
대중교통을 타기란 하늘에서 별따기고
화장실이나 휠체어 승강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 또한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의 왕래가 잦은 병원과 은행마저도
편의시설 설치율이 70퍼센트대에 머물 정돕니다
◀INT▶(김병국)04 25 09
(그래픽)
장애인 예산도 문젭니다.
광주시의 경우
지자체 전체 예산 가운데 장애인 예산 비율이 서울이나 대구, 대전보다 더 낮습니다.
◀INT▶(마동훈)04 09 50
장애인의 인권이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라고 하소연하는 장애인들
이들이 자신의 육체적 장애를
더 이상 장애로 생각지 않는 사회가
진정한 인권 사회일 것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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