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5.18 시리즈3-저소득층 인권 (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5-11 12:00:00 수정 2005-05-11 12:00:00 조회수 7

◀ANC▶

인권의 도시 광주에 사는 저소득층 주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다른 지역보다 많지만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원 사정으로

생활은 더 열악하기 그지 없는 실정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88살의 독거노인인 박순애 할머니는

요즘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기가 힘듭니다.



자녀들이 환갑을 넘겨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한달에 20만원 남짓 받던

기초수급비가 이번달부터 끊긴 것입니다.



박할머니를 부양하지도 않는 손자에게

수입이 생겼다는 이유였습니다.



◀INT▶박순애 할머니

"그것도 감사하다. 그래도 (기초수급을) 줘서 이제껏 산 것도 감사하다. "



중풍을 앓는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살고 있는 올해 77살의 임근순 할머니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들의 장애 수당 등으로 나오는 30만원으로는

아들의 병원비는 고사하고 한달 먹고 살기조차

빠듯한 실정입니다.



◀INT▶임근순 할머니

"아쉽기야 다 아쉬운 것 아닌가? 그냥 그대로 살아야지... 내 생활대로..."



지난해 기초생활보장수급비 대상자는 광주에만

4만 9천여명. 광주시 인구의 3.6 퍼센트로

전국 평균 2.8%를 훨씬 웃돕니다.



여기에 기초수급 대상자에 끼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의 사정은 더욱 힘듭니다.



생활은 똑같이 어렵지만

정부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데다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별다른 복지혜택을 엄두도 못내는 실정입니다.



◀INT▶박광우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열악한 재정을 핑계로 사회복지 흐지부지하지 않을지...."



지난해 말 광주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가장이 6살난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은

저소득 주민들이 얼마나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는 사례입니다.



(스탠드업) 허술한 사회안전망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아시아의 인권도시 광주는

다른 세상에서 벌어지는

헛된 말잔치에 불과할 뿐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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