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태백산맥> 80년 5월이 계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5-12 12:00:00 수정 2005-05-12 12:00:00 조회수 4

◀ANC▶



지난 11년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달에야 무혐의 판결을 받은 소설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에게

이 소설을 쓰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80년 5월 광주 민중항쟁이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END▶





◀VCR▶



민족사의 비극인 여순 사건을 전후한

민중의 아픔과 시련을 형상화 한 소설 태백산맥



지난 86년 발행 이후

6백만 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와

문학적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졸브)



작가 조정래가 '태백산맥'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80년 5월 광주였습니다.



신군부가 5.18을 강제 진압한 바로 직후

아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광주를찾은 조정래.



건물마다 박힌 총탄 자국, 선명한 핏자국,

그리고 시민들의 표정기 하나없는 얼굴들은



자신이 어릴 적 겪었던

여순 사건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INT▶ 00:05:19

첫 느낌 죽은 도시.. 한결같이 굳은 얼굴..

침묵의 다수 ..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더욱이 항쟁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처절한 희생과 고난,



그리고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비극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은

그에게 작가로서의 책임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INT▶ 00:09:40

작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시대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 통렬함이 태백산맥을 쓰는데 직접적 영향..



그렇지만 이적성 표현 시비로

지난 94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소돼

지난달 무혐의 결정이 나기까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두 번이나 유서를 쓸 정도로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INT▶ 00:10:40

이러다 언제 어떻게 죽을 지 모르겠다.

강도 교통사고는 나를 살해한 것이다.



광주 문화방송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조정래>는

오늘 밤과 오는 20일, 27일 밤 9시 55분

세 차례에 걸쳐 방송됩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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