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사반세기를 맞아 5.18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점점 엷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80년 5월을 기록하고 있는 자료엔
5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이 접은 태극기를 펼치자
핏자국과 타이어 자국이 선명합니다.
누렇게 빛 바랜 유인물엔
25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5.18 당시 도청 앞 집회에서
사용됐던 문건이
25년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픽)
시민군 대표가 썼다는
'왜 총을 들 수 밖에 없었는가' 라는 글귀엔
무차별적으로 발포하는 계엄군에 맞서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처절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INT▶(최영태 교수)
5.18 당시 전남대 학생처장으로 재직했던
고 김태진 교수의 옥중 편지도
25년만에 처음으로 한권의 책으로 출간됩니다.
시위 학생들에게 자금을 댔다는
날조된 죄명을 뒤집어 쓴 채
옥살이를 한 김 교수는
60여장의 옥중 편지를 아내에게 썼습니다.
(그래픽)
감시의 눈길을 피해
담배갑이나 메모지 등에
깨알 같이 적은 글엔
하소연할 데 없는 억울한 심정이 배어 있습니다
(그래픽)
또 면회 온 어린 딸이
철조망 건너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INT▶
주마등같은 세월이 흘러
사반세기를 맞은 5.18이지만
역사를 기록한 자료엔
오월의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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