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화재 보도를 눈여겨 보셨다면
유독 전기를 원인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밀 감식 없이
넘겨짚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보도에 범기영 기잡니다.
◀END▶
◀VCR▶
소방방재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전깁니다.
올해 1/4분기 전체 화재 총 9천4백 건 가운데
전기로 인한 화재는 2천7백여 건으로
무려 30%를 차지했습니다.
초기조사 결과를 모은 이 통계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원인을 찾기 어려우면
편의상 전기화재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 없이 통계까지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INT▶
"화재원인이 되는 합선과 화재로 인한 합선은 정밀 검사하면 흔적이 이렇게 전혀 다르다."
화재원인을 규명할 과학적 근거 확보에
이처럼 무관심한 것은
느슨한 시스템 탓입니다.
화재 원인 규명 책임을 맡고 있는
경찰 감식반은
현장에 나간 폭력팀 경찰관이
현장 확인을 요구해야 출동합니다.
◀SYN▶
(그러니까 폭력팀이 요구해야 나가는 거죠?)
"그렇죠."
여수소방서의 감식 요원은 단 3명.
전날 밤 당직 근무자와 내근자를 빼면
현장 감식은 늘 혼자 하는 셈입니다.
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INT▶
"전기 화재 추정할 때는... 국과수에 의뢰한다."
소를 잃고 난 다음에라도
외양간을 고치자면
원인을 바로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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