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는 참전용사(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6-06 12:00:00 수정 2005-06-06 12:00:00 조회수 4

◀ANC▶

35년전 월남전에 참전했다

두 다리를 잃은 한 상이용사가 있습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선 이 상이용사는

이제 시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시쓰는 참전용사....

김철원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전우들의 혼이 담긴 충혼탑을 찾은 백국호씨는 35년전 백마부대의 일원으로

월남전에 뛰어든 참전용사.



1970년 8월 베트남의 나트랑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두 다리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INT▶백국호

"나만 살아 죄스런 생각"



입대 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고

두 다리를 잃어 사회활동은 이제 끝이라는

생각만 들었지만 백씨는

시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펼치지 못한 꿈과 열정,

풀어내지 못한 울분 등을

시쓰기에 쏟아 부은 것입니다.



그 결과 지난 1993년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했고

그동안 2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INT▶박형철/광주예술연합회 부회장

"어디 안 다니는 데가 없다"



상이군경회 탁구대표선수로도 뛰며

누구 못지 않게 정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백씨..



국적을 포기하고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이

천명이 넘는다는 올해 현충일에는

선배 전우들을 볼 낯이 없습니다.



◀INT▶백국호

"그러면 나라는 누가 지킨단 말인가"



비록 두 다리를 잃고 살아온 35년 세월이지만



시에 대한 열정과 나라사랑의 마음은

동료 참전용사들과 이웃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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