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북 정상회담 5주년을 맞는 올해,
남쪽 끝 여수에서는
통일 연습이 한창입니다.
민간인 도우미가
탈북자의 생활을 보살피고 있고
일부 탈북자는 어엿한 사업체를 차리고
남쪽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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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2년 남쪽으로 온 김상진 씨는
환경미화원 일을 그만 둔 데다
간암 치료비도 만만치 않아
당장 생계가 막막할 지경이지만
요즘에는 그래도 사는 맛을 느낍니다.
지난 달 말부터 도우미 유강수 씨가
김 씨 곁에서 어려움을 보살피는 것은 물론
먹을거리까지 챙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도맡았던 탈북자 지원을
민간인이 함께 하면서
살가움은 두 배가 됐습니다.
◀INT▶
"참 고맙다"
낯설게만 느꼈던 북쪽 사람과
이웃으로 더불어 사는 연습을 하면서
유 씨도 뿌듯한 교훈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INT▶
모든 탈북자가 다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남쪽 생활 5년차인 이재호 씨는
경영대학원 공부까지 마치고
냉면 대리점을 열어
어엿한 사장님이 됐습니다.
북쪽에서 들여온 원료로 만든 냉면은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아
순수익이 한 달에 3백만 원 정도.
입소문이 나면서 소득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적응도 버거워하던 이 씨도
이제는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는 데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INT▶
"나도 대한민국 사람인데..."
통일은 한반도 남쪽 끝에서
남과 북이 삶으로 어우러지며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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