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이상한 감량대책(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6-20 12:00:00 수정 2005-06-20 12:00:00 조회수 4

◀ANC▶

광주의 한 자치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 봉투가 아닌

변기에 버리도록 주민들을

채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부 나혜경씨가 먹고 남은 수박껍질을

믹서기에 넣어 갈고 있습니다.



죽처럼 변한 수박껍질을 엉뚱하게도

변기에 버립니다.



◀INT▶나혜경/주민

"해봤는데 별 실용성 없을 것 같다"



여름철 부피가 큰 수박껍질을

분리배출하지 않고 이처럼 변기에 버리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한 구청이 내놓은 방법입니다.



(스탠드업) 광주 서구청은 문제가 되는

이 안내문을 이달 초 관내

180여 아파트에 보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분리배출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



변기를 통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수처리장에도 큰 부담이 됩니다.



◀SYN▶광주 하수처리장 관계자

"슬러지 발생량이 많아진다. 발생량이 많아지면

생물학적 처리공정도 악영향 미치고 방류수 수질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환경단체도 음식물 쓰레기가

정화조로 옮겨간 것 뿐이지

쓰레기줄이기는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INT▶최지현 간사/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것을 줄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담당공무원은

음식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SYN▶서구청 관계자

"(기자) 음식물 쓰레기는 다 이런 식으로 처리하란 말인가? 따로 안 버리고?



(공무원) 주민들이 잘 호응을 해줘야 한다"



근본적인 감량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행정에

주민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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