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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레슬링을 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교생이 실제로는
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빌린 돈 4천원 때문이었습니다 .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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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레슬링을 하다
팔꿈치로 가슴을 쳤는데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졌다"
지난 20일 같은 학교 친구를 숨지게 한
광주 모 고등학교 1학년생 장 모군이
경찰에서 한 진술입니다.
하지만 장군의 진술은
경찰조사가 시작된 지 만 하룻만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군은 레슬링 시합을 했던 것이 아니라
빌려준 돈을 받아내기 위해
친구인 문 모군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털어놨습니다.
장군은 문군이
빌린 돈 4천원을 갚지 못하겠다고 하자
그제 저녁 광주시 운암동의 한 초등학교
공터로 불러내 문군의 가슴을
발로 4차례나 가격했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서 가슴에 급소를 맞은
문군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문군이 숨지자 장군은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인 것처럼
입을 맞출 것을 강요했습니다.
◀SYN▶사고 목격주민
"애들이 많더라. 그런데 119 아저씨들이 저 뒤로 (문군을) 싣고 갔다. 이후 학생들이 조그만 애들한테 쉬쉬하라고 했다."
그러나 친구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장군은 폭행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INT▶박장남 형사/광주 북부서
"피해자의 상처부위로 볼 때
구타로 사망한 게 아닌가 의심했다."
돈 4천원 시비가 두 고교생에게
평생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지워주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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