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양민학살(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6-24 12:00:00 수정 2005-06-24 12:00:00 조회수 4

◀ANC▶

한국전쟁 이후 빨갱이 취급을 받으며

반세기 넘게 억울하게 살아온

함평 민간인학살 유족들의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과거사법이 국회를 통과해

그토록 바랐던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겨울.



함평군 해보면 일대의 주민들은

국군의 군복만 봐도 숨을 죽인 채

쥐죽은 듯 지내야 했습니다.



빨치산과 공비를 토벌한다며

국군이 총칼을 마구 휘둘러

함평의 무고한 민간인 5백여명이

무참히 희생됐기 때문입니다.



◀INT▶

"나 혼자 살아났다"



◀INT▶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달래지도 못한 채

유족들은 이후 빨갱이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에

더 큰 아픔을 참아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반가운 소식에

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과거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졌던 멍에를 벗는 것은 물론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



◀INT▶

국군이 무고한 양민을 죽인 사건이다.



그렇지만 수십차례의 진상조사와

언론보도에도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도 걱정이 앞섭니다.

◀INT▶

"신속히 했으면..."



집단 학살을 당하고도 손가락질을 받아야했던

한맺힌 55년.



오는 11월부터 발효되는 과거사법이

억울하게 죽어간 양민들과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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