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관리비 횡령 사건에 대해
주민들이 거래 은행에 책임을 묻고 나섰습니다.
공금 횡령에 사용된 출금 전표의 조작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데
은행측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은행문이 열리기 무섭게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그동안 거래해 왔던 아파트 관리비와
전기 요금 자동이체를 해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민들은 내친김에 은행 거래까지
끊을 태세입니다.
◀INT▶박은희
"은행측의 과실 항의하기 위해..."
주민들이 이처럼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적발된
관리 사무소 여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해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응을 피읖으로 바꾸는 등 숫자와 한글을
바꾸는 수법으로 여직원이 빼돌린 돈은
5년 동안 1억 9천만원.
나중에 고쳐서 다른 글자와 필체가 다른 것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데
은행측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INT▶양충웅 00아파트 주민회의 부회장
"숫자를 고친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서
막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은행측은 출금 전표의 결재도장과
비밀번호도 확인했다며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은행 관계자
"법원에 사건이 접수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때 명백하게 (책임소재가) 나올 것이다"
주민들은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법적 소송까지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은행과 주민간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