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성매매를 강요당해 온 다방 여종업원이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여성은 숨지기 직전
업주의 폭행과 협박을 참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사람이 아닌 개였다'
'손으로 치고 발로 차며
빚진 돈만큼 맞아보라고 했다'
극약을 먹고 목숨을 끊은
25살 김모씨가 메모로 남긴 말입니다.
작년 말부터 다방 종업원으로 일해온 김씨는
업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당해 왔다고
가족에게 털어놨습니다.
업주에게 진 빚 때문에 감금까지 당했다는
김씨는 지난 2일 고향집으로 도망쳐 나와
극약을 마셨습니다.
◀INT▶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다방을 뛰쳐 나왔지만
고향집까지 알아낸 업주에게 다시 잡혀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방에서 일하는 동안
선불금과 결근비 명목으로 업주에게 진
빚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씨는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보호처분을 받고 있던 상태였지만
가중처벌이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INT▶(시민단체)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성매매 여성.
김씨에게 죽음은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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