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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일본인이
한국인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겠다며
현해탄을 건너 광주를 찾았습니다.
무려 65년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극적인 상봉 소식을
정용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일본 돗도리현에 살고 있는
81살의 오까모도 사이지 씨.
살아 생전 마지막일지도 모를
광주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65년 전 마지막으로 봤던
초등학교 단짝 친구
강대승씨를 찾기 위해섭니다.
20년 전 헛걸음만 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적이 있기에
오까모도 씨는
수소문 끝에 만난 친구가 믿기지 않습니다.
◀INT▶(오까모토)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초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였던
두 사람이 헤어진 때는 지난 1940년.
강대승씨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65년동안 서로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INT▶(강대승)
"일제 시대 이름만 가지고 찾아왔다.."
65년만에 함께 찾은 초등학교 교정.
낡고 케케묵은 옛 건물은 온데간데 없지만
금세 추억의 실타래를 풀어 나갑니다.
◀INT▶(강대승)
"친구가 운동을 아주 잘했다"
아버지와 동행한 오까모도씨의 두 아들은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우정에 가슴이 뭉클할 뿐입니다
◀INT▶(오까모토씨 아들)
시종일관 손 맞으며
서로를 부축해 주는 두 사람.
국경을 뛰어넘어
65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메워준 건 우정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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