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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농촌마을에 잇따라 출몰했던 소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를 찾은 농민들은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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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잇따라 도둑 맞았던 소들이
주인을 찾아가느라
도심 경찰서 주차장에
난데 없는 소 울음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주인의 손을 떠난 사이에도
임신했던 암소가 새끼를 낳아
식구가 늘어서 돌아왔습니다.
계속 소를 쓰다듬던 노인은
반가움과 고마움에 목이 메입니다.
◀INT▶"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함께 아픔을 겪은 농민들은
어느 새 형님 동생이 됐습니다.
◀SYN▶"참 좋은 날이지요"
경찰은 축산농가가 많은
농촌지역의 새벽 휴대폰 사용자를 모두 조회해
전남)순천시 외곽 야산에 마련된
한 축사를 덮쳐
소도둑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소들은 다행히 또다시 팔려간 1마리를 빼고는
건강하게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소도둑 용의자 53살 장모씨와
훔친 소를 사들인 축산업자 44살 문모씨 등을
각각 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INT▶"생활이 어려워서 그랬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식 같은 경찰관들의 손을
굳게 잡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나서
(S/U) 길게는 여섯 달 만에
소를 되찾은 농민들은
오랜만에 환해진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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