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우 - 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8-31 12:00:00 수정 2005-08-31 12:00:00 조회수 4

◀ANC▶

여수 농촌마을에 잇따라 출몰했던 소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소를 찾은 농민들은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초부터 잇따라 도둑 맞았던 소들이

주인을 찾아가느라

도심 경찰서 주차장에

난데 없는 소 울음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주인의 손을 떠난 사이에도

임신했던 암소가 새끼를 낳아

식구가 늘어서 돌아왔습니다.



계속 소를 쓰다듬던 노인은

반가움과 고마움에 목이 메입니다.

◀INT▶"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함께 아픔을 겪은 농민들은

어느 새 형님 동생이 됐습니다.

◀SYN▶"참 좋은 날이지요"



경찰은 축산농가가 많은

농촌지역의 새벽 휴대폰 사용자를 모두 조회해

전남)순천시 외곽 야산에 마련된

한 축사를 덮쳐

소도둑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소들은 다행히 또다시 팔려간 1마리를 빼고는

건강하게 주인에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소도둑 용의자 53살 장모씨와

훔친 소를 사들인 축산업자 44살 문모씨 등을

각각 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INT▶"생활이 어려워서 그랬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식 같은 경찰관들의 손을

굳게 잡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나서

(S/U) 길게는 여섯 달 만에

소를 되찾은 농민들은

오랜만에 환해진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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