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의 추석 (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09-16 12:00:00 수정 2005-09-16 12:00:00 조회수 4

◀ANC▶

민족 최대의 명절을 가족과 함께하려는

귀성객들의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들은 일년 가운데

가장 외로울 때가 명절이라고 합니다.



광주에 정착한 새터민들을 이재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북한을 탈출해 7년동안

중국과 베트남을 떠돌아야 했던 58살 오모씨.



지난 해 11월 광주에 정착한 뒤

남한에서 첫 추석을 맞이했습니다.



나물과 밑반찬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오씨에게 때마침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탈북 과정에서 알게돼 딸로 삼은

35살 손모여인이 손녀를 안고 찾아온 것입니다.

◀INT▶

양녀...



즐거운 마음으로 양녀를 맞이하지만

오씨의 가슴 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가득 밀려옵니다.



아직 북에 남아있는 두 딸과 아들의 모습이

명절이면 선명하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INT▶

오씨.



찾아오는 양녀라도 있는 오씨의 경우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정착한

탈북자 240여명은

대부분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합니다.



북한에서도 지냈던 추석이라

정성껏 차례 음식을 마련해보지만

가장 외로움이 밀려오는 때가

오히려 명절입니다.



◀INT▶

장모씨.



틈나면 북녁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새터민.



명절이라고 고향으로 가족을 찾아가는

행렬에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리고 맙니다

◀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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