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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건설로 화순군과 갈등을
빚어온 한 시골마을에
오늘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주민들과
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공사는 시작됐지만 마무리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펙트)
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며
도로에 드러누운 주민들이
공무원들에 의해 하나둘씩 들려 나갑니다.
◀SYN▶이영남 화순군수
"길을 터 달라"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지만
경찰과 소방인력까지 동원한
공권력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SYN▶주민
"이렇게 공기 좋은 데에다 쓰레기장이 뭐야"
저지선이 뚫리자 주민들은
인분까지 뿌려가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화순군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
화순군이 매립장 공사를 시작하려 하자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고
입지 선정 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며
공사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INT▶최정숙(주민)
"이렇게도 주민 설득을 못 시키는지..."
화순군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매립장 건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
공권력 투입이라는 강수를 뒀다고 말합니다.
◀INT▶안태호 환경과장/화순군
"내년에 6월 쓰레기 대란이라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주민과의 갈등을 화순군이
물리력을 통해 무리하게 해결하면서
주민 반발만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펙트) 울음.
(영상취재-박재욱)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시작됐지만
오늘 충돌로 서로의 신뢰가 깨지면서
앞으로 남은 공사와 향후 쓰레기 반입에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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