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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조된 수달의 경우만 보더라도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기에
우리 주변 환경은 갈수록
사정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지로 내몰리는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END▶
◀VCR▶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수달이
구정물에 빠져 있습니다.
물이 더러웠는지 얼굴만 내민 채
숨을 쉬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 농지에 뛰어들었다 이곳
농수로 맨홀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정홍기
"맨홀 뚜껑이 빠져 있던데...안전에 문제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농수로 맨홀에도
가봤습니다.
찌그러진 음료수 캔이 떠다니는 가운데
물에 빠진 뱀 한마리가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가 더 온다든지 해서 물이 일정
수위까지 차지 않는 이상
이 뱀은 여기서 생을 마쳐야 합니다.
농업용수의 각종 부유물을 걸러주는
농수로 맨홀이지만 야생동물에겐 재앙입니다.
◀INT▶정상기
"오소리도 몇마리 빠져 있었다. 작대기를 대주니 막 빠져 나가더라. 자기들 살려고.."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먹잇감을
찾아 나섰다 변을 당한 야생동물들...
비단 농수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INT▶최 주 팀장/한국야생동물구조대
"농수로에 빠지더라도 그 곳에 머물고 있다. 결국 탈진해 버린다"
(영상취재-전윤철)
인간의 편리와 인간 위주의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시설물이 갈 곳 없는
야생동물들에겐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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