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문 중복 게재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전남대학교가 뒤숭숭합니다.
이번 기회에 연구 윤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논문을 중복해서 실은 교수를
징계 기간 중에 재임용한 것을 둘러싸고
전남대 안에서 불거진 논란이
학장의 중복 게재 의혹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대학 내부는 뒤숭숭합니다.
더욱이 지금은 김윤수 총장 당선자가
논문을 중복해서 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학 교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통신망도
뜨거워졌습니다.
(CG)한 교수는 선출직 총장은
보다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받는다고 전제하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겨
당선자의 논문이 중복 게재에 해당하는지
명백하게 밝히자고 제안했습니다
(CG)반면에 다른 교수는 영어로 발표한 논문을
국내에서 다시 발표하는 것은
정보 공유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반대 논리를 펴기도 했습니다.
(CG)총장 선거 뒤끝에 불거진 문제라고 해서
이를 정치적으로 풀어서는 안된다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대학 내부에서마저 논란이 뜨거워지자
현 총장인 강정채 총장이 불끄기에 나섰습니다.
강총장은 전체 교직원에게 띄운 글에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안에 진상을 밝히겠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선자의 논문을 조사할
진상 조사위원회가
오늘 비공개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뜨거운 논란 속에 이뤄지는 조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당선자의 논문을 재는 잣대가
다른 모든 교수의 논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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