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무안군의회 의장과
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자 등이 포함된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농민들은 도박으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촌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 11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어제(11일) 새벽 3시쯤 무안군 운남면 한 화물차 대기소에서 판돈 1200만원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 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전 무안군 의회 의장 57살 이 모씨와 지난 1일 실시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51살 박 모씨 등 지역 유지들이 끼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도박 피의자/
그런 분들은 도박 안 하실 것 같은데요?
술 잡수고 그러면 하지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화물차 대기소를 도박장소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도박장을 개설한 61살 M 모씨는 농민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선이자를 챙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박창순 경사/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도박 자금이 필요한 사람한테 도박 자금 빌려
주는 거예요..근데 선이자로 5-10%를 먼저 떼고
빌려주면 그 사람이 갚을 때는 원금을 다 갚는
거예요..."
일부 농민들은 도박으로만 1억원 상당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지역 농민 수십명이 도박판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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