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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섬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학교를 설립했던
당시의 공문서가 발견돼 책으로 편찬됐습니다.
1930년대부터 해방전까지 지역 교육 상황을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936년 여수시 삼산면에 설립된 초도초등학교,
당시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
학교를 세우기까지의 각종 공문서가
발견됐습니다.
조선총독 '남차랑'의 관인이 선명한
이 허가서를 얻기 위해 4백여 명의 섬 주민들이 보증을 서고 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INT▶
당시 주민들의 자산증명서에는
논, 밭의 규모와 당시 시세까지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학급 편제표에는 강점기 상황을 반영하듯
4학년제로 기록돼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당시 6학년제까지 다닐 수 있었던
일본인과 달리 차별대우를 받아야 했습니다.
1936년부터 해방전까지 10년 동안 보관된
공문서에는 교육과정과 학칙, 교사의 봉급
그리고 운영위원회 같은 유지회 등
당시의 교육상황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자료들이
불에 타거나 사라졌던 점을 감안했을 때
해방전 기록들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INT▶
올해부터 입학생이 없어 몇년 후면
폐교될 여수 초도 초등학교,
이복의 교장은
73년 학교의 역사가 담긴 공문서를 주민들과
협의해 박물관에 기증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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