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두 대통령의 각별했던 인연과
민주주의의 버팀목을
동시에 잃었다는 상실감 때문입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마음 속에 그리는
또 한 명의 대통령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인터뷰-추모객)
-추구하는 것도 많이 같았고, 동지이기도 했고 그리고 우연찮게 시기가 많이 비슷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들 그런 것 같아요
민주 정부 10년을 함께했고,
남북 화해와 서민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에서도 서로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두 명의 대통령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추모객)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죠.서민들을 위해 많이 애써주신 분들이다는...
두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옛 도청 분향소의 현수막은
석달 전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추모객)
-여기 오니까 뜻밖에 두 분이 계시니까 더 가슴이 저기해요. 안좋고...
당시에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걱정하며
내 몸의 반쪽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두 대통령을 모두 잃은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버팀목마저 잃어버린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정훈)
-그 기틀마저도 오히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상실성에 대한 아쉬움이 클 거라고 생각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은
영결식 때 미처 하지 못한 추도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
당신은 저승에서,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라고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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