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9일 있을 이산가족 상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0년만의 만남을 준비하는 이산가족들은
요즘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아직 만나지 못한 더 많은 이산가족들을 위해
상봉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종규 할아버지는 담양에서 몇십년째 작은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74살의 고령인데도 손수 공구를 제작하는 정 할아버지는 요새 일손에 신바람이 붙었습니다.
6.25 때 숨진 것으로 알았던 큰 형님이 북쪽에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만 해도 기쁜데, 이번 추석 때 상봉의 기회까지 얻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종규/이산가족
"생각하지 않은 뜻밖의 일이라 기가 막히기도 하고 마음이 즐거우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정 할아버지는 14살 때 헤어져 60년만에 만나는 큰 형님께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선물을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2박 3일 동안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종규/이산가족
"처음이고 마지막이니까...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오면 (마음에) 걸리죠. 또 볼 수도 없는 일이고 통일이나 되면 몰라도..."
오는 29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리는 17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남과 북에서 각각 백 가족씩이 참여합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4 가족이 참여하는데 이지역에 사는 2천여 이산 가족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입니다 .
(인터뷰)나병진 사무처장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그동안 2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이 되고 상봉이 안되다 보니까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시간과 싸우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상봉 기회가 더 많아지고 정례화될 수 있게 남북관계가 좀 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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