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대 교내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퇴직금과 임금을 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주로부터 받지 못하면 정부가 대신 주는
체당금이라도 받아야 하지만
그것마저도 받지 못할 형편이라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대 제1학생회관 식당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17명은 3년치 퇴직금과 석달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식당 주인이 임금지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받지 못한 돈이 7천만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식당 아주머니/
"월급을 주려고 생각도 않고 저희들한테 미안하
다는 말 한마디도 않고 무슨 말 하면 변명만 하
고..."
전 식당 주인은 이용객이 줄어 연간 2억원의 임대료도 학교에 내지 못했다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식당 업주/
"제가 입이 열개여도 엄마들 돈 못 준 것은 미안해요. 미안하지만 저도 정말 어렵습니다. 저 여기 들어와서 풍비박산이 났어요."
전 식당 주인에게서 임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아주머니들이 정부가 체불 임금을 대신 지불하는 체당금 제도를 이용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식당을 그만 둔 전 주인이 지난 8월 부터 대학의 또다른 교내식당인 제2학생회관 식당 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
"거기는 체당금이 안됩니다. 체당금이라는 것은
사업을 전혀 안해야 되거든요. 사업할 능력도
안되고 해서도 안되고 그런데 지금 (이 식당 주인은)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전남대가 퇴직금과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식당 주인과 또다른 식당을 계약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계약이 아주머니들의 체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길마저 막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전남대는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며 임금체불은 학교가 간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전남대 관계자/
"여름이라도 학교 식당이 쉴 틈이 없잖아요. 자
기가 그 전에 했던 도구나 시스템이 있는 데다
가 누구 할 사람을 찾아도 다 외면해 버리고..."
밀린 임금은 물론 체당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식당 아주머니들 정부도, 대학교도 문제 해결을 외면한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인터뷰)식당 아주머니/
"아예 2학생회관 식당을 안 한다면 우리가 나라
에서 주는 체당금을 받을 수가 있는데 지금 업
주가 있기 때문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지금 우리가 붕 떠있는 상태죠."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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