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도심 곳곳에 빈 집이 방치되면서
급기야 붕괴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연쇄 붕괴사고가 우려되지만
철거도 쉽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밀집한 주택들 사이에 한옥 한 채가 폭삭 주저앉아 있습니다.
골목에는 여기 저기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4년 이상 방치돼 오던 빈 집이 결국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주민들은 2차 피해로 이어질까봐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붕괴 주택 이웃집 주민/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거에요. 지금 저희 집 담에 (잔해들이) 다 붙어 있고 그러니까 더 무섭죠."
무너진 집 주변에는 대여섯 채의 빈 집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 빈 집들은 광주 서구청이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사들인 것들입니다.
하지만 2007년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도로 개설 계획은 백지화됐고 빈 집들은 4년에서 8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이 크지만 당장 철거 할 수도 없습니다.
한 채를 철거하는 데 5백만원이 들지만 서구청이 올해 세운 예산은 천만원 뿐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지역 빈 집을 철거하는데 다 써버린 상태여서 지금은 한 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녹취)서구청 건축과 관계자/
(기자):"(무너진 주택 철거) 처리가 가능합니까?"
(서구청 관계자):"그 예산으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건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저희들이 이미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재개발이나 도심 공동화로 도심에 방치되고 있는 빈 집은 광주에만 3백채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130 여채는 당장 철거가 시급하지만 예산과 재산권 문제가 얽혀 있어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빈 집을 이웃에 두고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