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력 실세의 힘이라는 게 이런 건가 봅니다.
주민들의 해묵은 집단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이재오 위원장이 직접 나서니까
순식간에 해결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88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담양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의 차량 소음과
교통 안내 전광판의 불빛 때문에
살기가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부터 도로공사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때마침 담양을 찾은 국민 권익위원회의
이동 신문고를 두드렸습니다.
(현장음-마을 이장)
-소음은 날이 갈수록 더 시끄러워지고 그래서 방음벽 설치를 연장해달라고 3회에 걸쳐서 진정을 했으나 명확한 답이 없고....
이재오 위원장이
직접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음-위원장)
-제가 오후에 현장에 가 보고 여기 도로공사측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걸 결정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기도 전에
이미 답은 나와 있었습니다.
(현장음-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류철호 사장님도 특별한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음벽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고...
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을 세워
내년 9월말까지는
방음벽 설치를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소음이 기준치에 못미친다며
들어주지 않던 민원이었습니다.
(인터뷰-도로공사)
-기준을 벗어나서는 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소 미달됩니다만 오늘 특별히 오셨기 때문에...
(인터뷰-주민)
-글쎄요 나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여태껏 그 사람들(도로공사 직원)이 몇 번 와봤지만 말 뿐이예요. 예산이 책정이 안됐네....
국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위원장이라도 나서야겠지만
매사에 위원장이 나설 수 있을지,
또 위원장이 나서면 기준에 맞지 않은 민원도
해결해줘야 옳은 건지는 의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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