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는 지난 1999년부터 전국의 농촌 마을에
건강관리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사후 관리가 미흡해
시설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바닥을 뒤덮다시피 담요가 펼쳐져 있고,
찬거리로 쓰기 위해 말리고 있는 작물들도
군데군데 널려있습니다.
마치 살림집처럼 보이지만
마을 주민들을 위한 농민 건강 관리실입니다.
지난 2002년 국비 5천만원을 들여 찜질방과
운동 시설까지 갖췄지만
마을 이장은 자기집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이장..주민들이 이용하지 않아서 그런다...
또 다른 건강관리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민 건강을 위해 설치된 찜질방은
주말에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운동기구들도 고장난 지 오래지만
운영비를 대기도 빠듯해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고장나서 안된다..
지난 99년부터 8년동안 설치된
농업인 건강 관리실은 전남 지역에만 백여개,
전국적으로는 천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전기요금과 수리비 등
모든 관리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하도록 돼 있어 놀리는 곳이 많습니다.
비용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시설을 가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나주시 담당자..운영비는 마을에서
알아서 합니다.
농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지었다는
건강 관리실.
하지만 엉성한 사후 관리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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